* 다음은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로스쿨6기에 합격한 논통 수강생의 후기입니다. 이분은 (나)군에서는 성대에 우선선발로 합격한 분으로, 아래 본인이 직접 올린 게시글을 읽기 좋도록 간격을 조절해서 운영자가 다시 올립니다 *

저는 사법시험을 준비하다가,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케이스입니다. 작년에 로스쿨 응시를 준비하였음에도 원했던 최상의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여러 준비와 함께 전략적인 진학준비를 하여, 원하던 곳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준비과정에 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1. LEET
LEET는 법학전문대학원에 첫 응시했던 작년과 올해 모두 130중반대 점수를 받았고, 평균의 학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정성 등의 요건이 충분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불안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작년의 경우 올해보다 높은 LEET 점수를 획득하였음에도 입시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자소서와 면접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다 작년의 실패경험을 곱씹어보며, 나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논변과소통(논통) 류담 선생님의 지도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2. 면접 준비
저는 심층면접과 자기소개서를 논통을 다니며 준비했습니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문답과정에서 당황하지 않고 순발력 있게 그러나 비약 없이 대답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논통에서 접한 류담 선생님의 면접 강의는 면접에서 마이너스가 될 저의 단점을 직접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수업 초기에는 저 또한 문제의 핵심이 아닌 가지에 주목하여 산만한 대답을 하거나, 논리가 정교하지 못하여 장황한 대답을 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통해 선생님의 날카로운 지적을 받으며 문제점을 수정하고, 점차 간결하고 논리적인 대답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업 중에 돌발적으로 주어지는 질문은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순발력 있게 구성하는 것을 연습할 기회였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상황에 대한 질문은 제한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논통에서 제공하는 시사이슈 모음집은 개인적인 수고를 덜하면서도 중요한 사회문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순히 이슈에 대한 내용을 적어놓은 것이 아니라 찬반 논거를 같이 제시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리전개를 학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울러 수업과 연계해서 진행하는 스터디를 통해서 추가적인 보충 연습을 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자기소개서 

법학전문대학원 입시과정에서 논통을 다니며 제 합격에 가장 도움을 받은 부분은 자소서 컨설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많은 지원자가 몰렸고, 지원자의 정량이 어느 정도 상향평준화 되었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더욱 중요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담 선생님으로부터 자소서 지도를 받으면서 우선 저는 작년 서울대에 지원할 때 제출했던 제 자기소개서가 단순한 정보의 나열과 추상적인 목표만을 드러낸 매력없는 글이었다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소개서 작성은 철저히 ‘전략적 글쓰기’여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정해진 항목과 분량 속에서 자신이 계획하고 있는 진로와 매력을 드러내야만 하는 어려운 작업입니다. 저는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자기소개서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나 추상적인 목표를 드러내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개의 법학전문대학원은 항목별로도 글자 수를 제한하고 있고, 항목별 분량도 다릅니다. 따라서 항목의 중요도에 따라 작성의 선후를 달리하고, 항목별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배열된 항목대로 순서대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측면에 대해 고심하게 된 것도 류담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전략적으로 어필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간단해보이지만, 이에 대한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첨삭과정을 통해 그동안 간과하고 있었던 나의 장점 혹은 나만의 중요한 경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류담선생님과의 면담은 전략적으로 나를 드러내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올해 법학전문대학원 입시경쟁은 작년에 비해 매우 치열했습니다. 서울대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1차 통과마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결과를 확인해보니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1차 선발인원 수는 매우 적었습니다. 많은 지원자 가운데 특별히 좋은 정량이 아님에도, 치열한 1차 선발을 무사히 통과하고 나아가 최종합격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자기소개서의 힘이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법학전문대학원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 외에도,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첨삭을 통해 객관적인 잣대를 수시로 들이대며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법학전문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데서 그치지 않고, 법학전문대학원에 가서 무엇을 공부하고자 하는가, 졸업 후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인성면접에 대한 대비가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도 자기소개서 작성에서 제가 느낄 수 있었던 큰 장점입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순히 좋은 정량을 얻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확연히 남들과 차별화되는 인생경험을 쌓는다는 것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문제는 자신이 경험한 것들, 자신이 고민해온 진로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것입니다. 류담선생님과의 자소서컨설팅 과정은 단순한 주입이나, 문구 수정을 통해서가 아니라, 날카로운 지적과 비판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고민하여, 자신의 개성과 매력을 구체화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준비하시는 수험생 분들께 부족하나마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2014. 01. 14. 논통카페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