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이번 로스쿨 8기 입시에서 지국로스쿨에 합격한 논통 수강생의 후기입니다. 합격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옵고, 장문의 후기를 작성한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논통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계기는 리트를 보고 시험장을 빠져나오면서 받은 전단지였습니다. 보통 그런 전단지는 받자마자 버리곤 했었지만 그 때는 달랐습니다. 30이 넘은 나이에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로스쿨로 전향하려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시험 문제를 푸는 것은 익숙했지만 자기소개서나 면접에 대해서는 전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전단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던 것입니다. 통섭반의 수강료가 부담스럽게 생각되어 주저했지만 가족들과 상의하고 주변의 평판을 탐문해 본 결과 등록하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이 결정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자기소개서였습니다. 사법시험 응시에 올인했던 인생은 아무리 되짚어봐도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올 초 사법시험을 포기하면서 회사에 다니는 친구와 상담했을 때 취업하려면 자기소개서를 쓰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써보려고 애를 쓴 적이 여러 번이었지만 전혀 쓰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를 구원해 준 것은 원장님의 질문이었습니다. “자네는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은가?” 저는 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막연하게 법조인이 된다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길이, 10년이 지나서도 그대로였던 것입니다.

 

30대에 들어서서도 20대 초반의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 쓸 내용이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오랫동안 생각을 안 해왔던 만큼 고민의 시간은 길었지만, 이 부분이 해결되자 드디어 봐 줄만 한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각 대학의 자기소개서가 묻는 질문의 요지를 알려주시고, 답안의 방향을 잡아 주신 것 역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기간에도 면접 이론 수업은 병행해서 진행되기는 했지만, 서류제출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면접 대비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사례를 읽고 요약하고, 요약한 것을 바탕으로 주장을 정리하고, 주장에 대한 근거를 2~3가지 마련하고, 실제로 말하는 연습까지 해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시문에서 핵심 부분을 캐치해 내는 요령, 주장과 근거를 마련한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 등을 터득할 수 있었습니다. 각종 신문 사설, 칼럼을 정리해 주신 시사자료는 최신 이슈를 알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날짜가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모의면접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면접관이 되시고, 다른 수강생들이 채점위원이 되어서 실제 면접과 같은 분위기로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 떨려서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하면서 긴장과 초조함을 극복하고 차분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 영상은 녹화해서 메일로 보내주셨는데, 이를 통해 말하면서 느끼지 못한 단점, 버릇들을 스스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이 들어오는 경우 침을 꼴깍 삼키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을 알고 고치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런 준비 없이 실제 면접에 들어갔다면 얼마나 꼴불견이었을지 생각만 해도 떨립니다. 심지어 첫 모의면접에선 와이셔츠 목 단추와 넥타이가 풀어져 있는 것도 모르고 볼 정도였으니까 말입니다.

 

학원에서 직접 가르치는 것 이외에도 수강생들끼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스터디를 조직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인원 편성, 장소 제공, 시간 맞춤, 교재 선정까지 스터디를 조직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을 해결해 주셨기에 알찬 스터디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논통의 자기소개서+면접 통섭반은 수강료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해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비록 리트는 고득점을 받았지만, 형편없는 학점과 어학성적 때문에 어떤 로스쿨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고 합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원장님, 그리고 수업 편의를 비롯해 보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주신 실장님, 그리고 공통된 목표를 향해 같이 협력하면서 열심히 노력했던 동료 수강생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출처] 2015. 12. 19. 논통카페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