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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담 : 서울대로스쿨5기 우선선발 합격 후기 (2012. 12. 4. 논통카페게시글)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우선선발로 합격한 학생입니다.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는 경험이지만, 로스쿨입시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특히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 1학년부터 리트시험까지

 저는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로스쿨 입시를 꿈꿨고, 4년간 학점관리와 어학, 대외활동에 나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에 이르러 리트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것 같아 무척 절망스러웠습니다. 리트를 7월 말에 치르고 8월 한 달 간은 거의 방황하며 지냈습니다. 리트를 한 달 남짓밖에 공부하지 못했고,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을 실패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8월을 보냈지만, 8월 말에 점수가 나서야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이제 와서 좌절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야만 최소한 후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자소서와 면접을 통해 역전을 노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자소서가 상당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고, 면접에서도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학원을 다니는 것에 대해 다소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 과 동기들 중 학원을 다니는 친구는 매우 드물었고, 대부분 혼자 하거나 스터디를 조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는 ‘대학교 4학년이나 되었으면 이정도 공부는 혼자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오히려 학원 다니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인식하는 분위기도 조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리트점수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여유롭게 면접과 자소서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아무리 제가 ‘대학교 4학년’이라지만, 기초지식이 미천하고 자소서나 면접을 평가하는 안목도 크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을 다니기로 하였습니다.

 
2. 면접 준비
 
 논변과소통 류담 선생님의 면접 수업은 제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면접은 문제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순발력 있게 논리적 근거를 떠올리고, 그것을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학교의 면접 준비시간이 10~2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특히 그렇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떠한 논리구조로 답변을 해야하는 지 반복해서 강조해주셨고, 종강 무렵에는 그 구조대로 생각하는 습관이 자연스러워지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수업 중에도 무작위로 학생들에게 답변을 시키면서 순발력을 훈련시켜주셨습니다. 때문에 3시간 남짓 진행되는 수업 내내 저는 긴장을 풀지 않고, 질문이 나에게로 온다면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업 이후에는 수강생분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며 시사이슈에 대한 찬반토론을 연습하였습니다.
 
 더불어 류담선생님이 직접 제작하신 시사토론 주제 모음집과 6대신문의 사설/칼럼 모음집을 지하철이나 쉬는 시간에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문제를 받으면 어떻게 근거를 떠올려야 할지 막막했지만, 그 모음집을 3~4번 정도 반복해서 읽고 나니, 매우 생소한 이슈에 맞닥뜨리더라도 주장과 근거가 바로바로 떠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3. 자기소개서
 
 특히 류담선생님 수업에서 제가 가장 큰 도움을 받았고, 우선선발 합격에 결정적이었던 요소는 자소서 첨삭이었습니다. 서울대 자소서의 특징은, 요구하는 항목은 많고, 각 항목별로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무척 제한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각 항목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주시고, 또 어떤 항목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자소서 쓰기는 이른바 ‘전략적 글쓰기’에 해당합니다. 제 자신을 심사위원들에게 얼마나 제대로 어필하느냐, 치밀한 전략과 구상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하지만 저는 학부시절에는 이러한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에 자소서 작성에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선생님으로부터 많이 야단도 맞았습니다. 그렇지만 약 1개월간 류담 선생님과 각고의 고생 끝에 2장짜리 저의 개성이 분명히 드러난 훌륭한 자소서를 완성시킬 수 있었습니다. 전 지금 류담선생님께 맨 처음 보내드린 자소서를 다시 읽어보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릅니다. 만약 자소서 지도 없이 이것을 그대로 제출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 까 아찔합니다.
 
 그리고 자소서를 쓰면서 의외의 수확을 거두었는데, 그것은 제가 로스쿨에 진학하는 동기를 명확히 세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비법학생들은 로스쿨 진학에 대한 뚜렷한 진학동기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법학을 공부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단지 법관이라는 직업이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도 보았고, 딱히 다른 진로가 끌리지 않아 로스쿨을 선택한 친구들도 있으며, 남자애들 중에서는 군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쿨을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자기가 나름 로스쿨을 진학하는 동기가 분명하다고 착각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로스쿨을 진학하고자 하는 동기가 나름 뚜렷하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자소서에 동기를 한 문장으로 분명하게 써볼 수 있겠냐고 류담선생님이 질문하셨을 때, 저는 제 동기가 불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달간 자소서를 쓰는 과정은, 단지 2장짜리 글을 완성하는 작업이 아니라, 저 스스로에게 왜 로스쿨을 가고 싶어 하는지 끊임없이 자문하고, 제 인생의 경로를 반성하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부단한 작업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소서 작성은 제가 인격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서울대는 입시성적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합격통지를 받고나서도 실제로 제 자소서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었는지 긴가민가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선선발 면접날 면접장에서 만난 친구들 대부분이 저보다 학점, 영어, 리트 등이 상당히 뛰어난 아이들인 것을 보고, 그제야 저는 ‘자소서가 없었더라면 내가 합격하는 기적은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저보다 다른 스펙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심층면접을 보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자소서’뿐이었습니다.
 
류담선생님과 합께 하는 로스쿨 입시준비는 분명한 성과를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로스쿨에서의 학업, 더불어 인생 전반에 있어 훌륭한 도움이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입시’라고 하는 여정에 류담 선생님과 같은 든든한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저에게 무척 행운이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수험생 분들도 후회 없는 선택을 통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출처] 2012. 12. 04. 논통카페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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