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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강사 출신 로스쿨 합격생의 합격기 (2011. 5. 2. 논통카페게시글)

* 본 학원 출신 합격생이 지난 2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합격 경험담입니다. 이 분은 본 학원에서 논술과 요약훈련, 지문분석, 자기소개서 작성과정 등을 다녔습니다. 논통출신 합격생 분들께서는 논통 홈페이지에 합격기를 직접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분의 합격 경험담 게재도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네요~ 본인의 동의를 얻어 이곳에 전재합니다*
 
1. 들어가며
 
 
제가 처음 로스쿨에 도전한 것은 2009년이었지만 첫 해에는 실패의 쓴 잔을 마시고 올해 로스쿨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결심을 할 때 나이가 많아서 내 굳은 머리로 젊은 수험생들과 경쟁해서 로스쿨 입시나 그 후 변호사시험에서 이겨낼 수 있을까? 처 자식도 있는 마당에 가장으로서의 책임은 어떻게 해야 하나? 라는 고민으로 선뜻 나설 용기를 못 내고 있던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역시 부모님과 아내의 성원이었기에 다시 한 번 그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만 40이 된 올해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지난 날의 저처럼 나이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보잘것없는 제 경험담에서라도 무엇인가를 얻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몇 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의 학부 전공은 법학이었습니다. 물론 꿈은 법조인이었고요 하지만 졸업 후 4년의 고시 공부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던 중 저는 가정형편상 취업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취업 전선으로 처음 제가 발을 디딘 곳이 사회탐구와 논술을 강의하는 강사였습니다. 강사생활을 몇 년 하면서 지난 날 뜻을 이루지 못했던 법조인에 대한 목마름이 새록새록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제 직업 특성상 오전과 오후 시간에 비는 시간이 좀 있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되었고, 돈이나 장래에 대한 불안감, 기회비용 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하더라도 제가 늘 가지고 있던 법조인에 대한 갈망,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 대한 갈망이 더 이상 갈증으로 남아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준비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학점
 
로스쿨 입시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보니 준비할 요소가 무척 많더군요. 제일 먼저 부딪치게 제 스펙이 너무나 형편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대학을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학점과 사회 경력`봉사 경험 이런 것들은 이미 제가 극복할 수 없는 요소들이라 신경을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한다면 신경을 쓸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네요. 대학을 졸업한지 오래된 수험생들의 경우, 자신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학점 등에는 미련을 버리는게 좋습니다. (저는 학점에서 그야말로 완전 바닥수준입니다. 그런데 저와 비슷한 연배의 다른 수험생의 경우 출신학교나 학점 모두 저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었지만 저는 붙고, 그분은 붙지못했습니다.) 물론 지금 재학중인 분들은 학점관리에 최선을 다하셔야 되겠지요.
 
3. 영어
 
영어는 토익으로 치루기로 마음먹고 난생 처음 토익 책을 사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저 때만 해도 법대 출신은 사시 과목으로 독어나 불어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불어를 했고요) R/C는 고등학교 때 했던 가락으로 몇 가지 암기해야 하는 것 외에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는데, 문제는 L/C였습니다. 원어민의 발음을 이해하고 해석해 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큰 난관이었습니다.(저처럼 노장에 속하신 분들은 학원을 다녀보실 것을 권합니다.) 토익 점수가 840정도에 정체하고 있던 중 5월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토익은 그만 하기로 하고 리트 공부에 매진하기로 했습니다.
 
4. 리트
 
 
언어이해는 제가 강사 생활도 하고 그래서 인지 처음부터 별로 부담으로 다가 들지는 않았습니다. 리트`미트` 기출과 PSAT 기출을 반복적으로 풀면서 독해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수험생입장에서 너무 오래만에 공부를 시작해서 인지 책상에 앉기만 하면 십분도 못되어 하품부터 쏟아져 나오는 ‘금단증상’이 약 한달 정도 계속되더군요. 두 달 정도가 지나자 독해 속도도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추리논증은 처음에는 다소 생소했습니다. 공부순서로는 시중 교재를 사서 기초 논리학을 가볍게 공부한 후 PSAT기출과 리트 기출문제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추리논증은 조금 하다보면 사실 수리추리만 빼고 언어이해와 크게 다르지 않아 쉽게 공부할 수 있었는데(언어이해 기본에 논리학적인 마인드 정도가 추가된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수리추리는 익숙한 영역이 아니고 순발력도 요하는 영역이라 상당히 애를 먹었습니다. 제가 추리논증을 처음 접할 땐 학원가에서 수리추리나 논리게임이 추리논증의 핵심요소인양 이야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는데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수리추리는 건너뛰어도 괜찮다는 생각을 합니다.
 
5. 논술
 
저는 언어이해와 추리논증은 모두 독학의 기조하에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논술은 정작 글쓰기를 해야하는데 자꾸만 미루게 되고, 혼자 독학하기 참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수험 첫해 리트 막바지에 이르자 논술에 대한 불안감이 닥쳐왔습니다. 제자신이 대입논술을 강의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실제로 수험생 입장에서 논술 시험을 보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역시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터라, 저는 다양한 방법으로 논술강사를 알아본 다음 강남역에 있는 한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로 하고 파이널과정에 등록했습니다. 당시에는 그 학원의 논술 강의가 이미 마감이 된 상태였는데 다급한 마음에 학원관계자에게 통사정을 해서 간신히 등록했습니다. 파이널과정을 마칠 무렵 어느 정도 논술답안 작성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 수 있었지만, 한 달이라도 더 빨리 다녔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들었어요..
첫해 입시는 실패했는데요. 실패원인은 수험준비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지원 로스쿨 선정에 있어 너무 욕심을 많이 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험에 실패하고 난 뒤 작년에는 1월부터 논술 위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논술을 계속 다녔던 것은 언어이해나 추리논증은 어느 정도 돼있던 것도 있었고, 꾸준하게 글을 쓰는 연습이 논술시험뿐만 아니라 리트 1,2 교시 과목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매주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첨삭을 받다보니 글을 쓰는 거나 읽는 능력측면에서도 많은 발전을 거둘 수 있었어요.
 
6. 리트시험
 
이렇게 리트 공부를 하며 몇 번의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는데요. 가장 리트 공부에 매진해야 할 6~8월이 제가 가장 바빠지는 시기라 이 때 안 벌면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있으니 안 벌 수도 없어 이 시기에 공부할 체력이나 시간을 빼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디스크까지 도져 고생을 좀 했는데요. 하지만 모든 게 이기라고 주신 시련이다 생각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고 일과 공부를 병행했습니다. 이것만 없으면 내가 공부 더 할 텐데 이런 핑계를 대기에는 제가 너무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모든 것을 안고 책임질 나이니까요
 
 마침내 리트 시험 당일. 저는 시간 배분을 잘 못해 제 실력을 발휘 못 했습니다. 앞으로 리트를 보실 분들은 꼭 시험 전에 모의고사도 몇 번 쳐 보셔서 실전 감각도 익히시고 실전에서는 시간 배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타임 워치 가져가는 것 허용되니까 참고하시고요. 절대 어려운 문제나 조금만 더 하면 완벽하게 풀 수 있을 것 같은 문제 특히 자신의 전공 분야인 경우에 더욱 시간 관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7. 자소서-면접
리트가 끝나고 자소서를 써야 했는데 자소서 역시 같은 선생님께 지도를 받았습니다. 저는 제 주변의 억울했던 경험담을 담아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주제로 일관되게 써 보았는데, 선생님께서 제 자소서를 첨삭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든 영역이 그렇지만 자소서 역시 가능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게 중요합니다.
 
면접 준비는 그 시점이 제 제자들이 수능을 치루기 바로 직전이라 저는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습니다. 오전에 하는 스터디에 참여해 보았습니다만 자료나 정보 교환 외의 성과는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제 직업이 강사다 보니 남 앞에서 말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 같은 것은 없어서 짬짬이 면접 관련 서적과 입수한 자료들을 중심으로 어떤 쟁점에 대한 제 입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실제 면접에서 가군에 지원한 학교(현재 합격한 학교)의 문제는 법적 쟁점과 너무 동떨어진 문제라 답변 구성에 애를 먹었고, 나군의 경우 법적 쟁점이기는 했는데 너무 뻔한 논제라 안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문제가 나와 애를 먹었지만 저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답변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8. 로스쿨 입학을 앞두고
수능도 끝나고 로스쿨 입시도 끝나고 시간이 흘러 발표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첫해 입시에 실패한 경험이 있던터라, 발표시즌에는 모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다행히 가`나군 중 가군에 지원한 학교에 합격하게 되어 지금은 프리 로스쿨 과정을 마치고 입학을 앞둔 시점입니다. 일과 로스쿨 준비의 병행을 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제 다시 젊었을 적 꿈을 이룰 기회를 가지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의 무게가 버겁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이나 주변분들의 애정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 볼 생각입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2011. 05. 02. 논통카페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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