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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동아대 합격기 (2009. 12. 28. 논통카페게시글)

합격수기를 쓰려고 자판을 누르는 제 손이 참 부끄럽네요.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제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준비를 착실히 한 것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오히려 더더욱 피땀을 흘리시며 고생하신 수험생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보다 더 아는 것도 많으시고 연륜이 풍부하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더더욱 제 손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1. 논술
제가 로스쿨 진학을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논술학원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논술은 단기간에 오르는 것이 절대 아니고, 또 평소 글쓰기라고 해 본 것이라야 학교에서 레포트 쓴 것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찍부터 글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서로연에 들어와서 합격수기를 읽어보면서 괜찮은 학원을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합격수기를 읽다가 한 분이 논술공부하시는 것을 주의깊게 읽어보았고, 잘못된 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시는 선생님 밑에서라면 제 자신을 많이 갈고 닦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 (논변과 소통)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선생님을 뵜을 때,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었습니다. 하지만 원장선생님께서 차근차근 리트준비방법이며 논술에 관해 설명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원장선생님 밑에서 배우면 제대로 논술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원장선생님께 수업을 한 차례 듣고 나서, 그 수업에서 들은 방식대로 논술을 쓰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매일매일 하나씩 규칙적으로 300자 또는 500자, 700자 내외로 글을 썼고, 주말에 학원에 갈 때는 학원에서 내준 숙제와 더불어 글을 썼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막연했던 논술이 결국 제시문에서 내용을 다 끌어쓰는 것임을 깨달았고, 배운 공식대로 살과 뼈대를 붙이면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항상 원장선생님께서는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처럼 무의미하게 쓰지 말고, 함량이 담긴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함량이라는 것은, 결국 그 사람의 내공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300자라는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 문제에서 묻는 것과 그에 대한 대답이 훌륭하게 적힌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면 800자의 글이지만 결국 같은 내용을 반복한 것이고 속 빈 강정인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로 제 글을 만들기 위해 다시 쓰고, 다시 반복하여 원장선생님께 제출하는 경우를 수없이 반복하였습니다.
 10번의 글을 쓰다가 한번 선생님께 칭찬받으면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원장선생님은 까다로운 기준과 감각을 가지고 계셨고, 거기에 부합할수록 제가 봐도 글이 깔끔해진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면서도 옆길로 새나가지 않는 글을 쓰기 위해 수없이 고쳤고, 다시 제출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저도 모르게 실력이 늘었을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실제로,  LEET 시험보기 전날, 그동안 배웠던 논술문제지와 답안지들을 검토해보았는데, 검토했던 논술의 형식과 똑같은 형식의 문제가 다음날 시험에 나와서 안도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제로 논술을 큰 비율로 반영하는 대학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붙은 대학도 논술을 상당히 큰 비중으로 반영하는 대학이었습니다. 부족한 제 실력을 관대히 보아준 대학교에 감사한 마음일 뿐입니다.
 
어떤 수험생이든지, 합격을 하고 지난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많고, 시행착오도 겪었음을 알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적어도 논술에서만큼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설명하신 것만 따라가면서, (때때로 숙제도 잘 안해간 적도 많았지만) 복습을 철저히 한다면 결코 정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면접
논술과 면접을 논변과 소통에서 배우면서, 특히 면접은 논변과 소통에서 짜준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으셔서 저는 참 많이 배웠습니다. 말하는 법이나 생각하는 법, 세상을 보는 기준이나 척도가 저와 다르면서도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라 무엇하나 버릴 것이 없었습니다.
 면접에서도 정확하고 또렷하게 대답하는 공식을 가르쳐 주셔서 그대로 제 대답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주변 스터디원의 가르침을 받으며 부족한 자신을 함양하기 위해 말하는 연습과 생각하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류담선생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생각하면서 말하고, 말하면서 생각하기’가 면접준비과정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황규경 변호사님의 강의는 비법학도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주시면서도 정확히 면접에서 떨지 않고 대답하는 법을 연습하는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3. 자기소개서
 9월 한달 내내 거의 자소서에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부를 조기 졸업하고 바로 시험을 치는 입장에서 특별히 내세울 강점이 없었던 저로서는 정말로 무엇을 어떻게 써야, 남과 차별성이 부각되는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는 반드시 자신이 담아내야할 칸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공과의 접점을 찾아 방향을 잡는 시도를 했다가, 학교 특성화에 맞추어 방향을 새로 잡기도 하는 등 방향을 잡는 대목에서 수도 없이 갈팡질팡했습니다. 또한 방향을 잡고 나서도 전체 내용을 세밀하게 구성하고 다듬는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막상 첨삭을 받기위해 가져가 보면 앞뒤가 맞지 않거나, 비중 안배가 잘못 되어있는 부분들이 숱하게 지적되고, 다시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하곤 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리트 끝나고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작성할 게 아니라, 일찌감치 미리 미리 준비하고 다듬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리트
리트는 제가 준비했던 것들 중에 가장 약점이었습니다. 학점과 토익은 어느정도 준비해두었지만, 리트에서 특히 추리에서 미스가 나버려서 대학을 결정하는데도 결정적인 요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2달동안 언어와 추리를 마스터하려던 제 계획이 지나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공부하는 방법과 계획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좀더 시간을 아끼면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여 시험에서도 안타까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탓에,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고, 결국 시험장에서도 지구력이 부족하여 추리와 논술파트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들은 꼭 운동을 하시고 평소에서 실전연습을 많이 하시어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세요.
 
 
이 자리를 빌어, 저를 도와주셨던 류담선생님, 황규경변호사님과 많은 스터디원들 마지막으로 지금의 제가 있는데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 2009. 12. 28. 논통카페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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