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변과소통 로스쿨 아카데미

[심층면접 수강후기1]

실전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했던 훈련의 유용성

이OO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서울대법대졸)

나는 원래 수험후기를 쓰는 것을 싫어한다. 남들보다 특출한 노하우를 가지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며

이제까지 수험의 성공에는 노력만큼 운도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로스쿨 입시는

객관적인 합격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나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이 운이 크게 작용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했었다.

로스쿨에 들어와서 자주 듣는 얘기가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어."일 만큼 둘러보면 내 스펙과는

비교가 안 될 만한 사람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자신이 가진 운을 뒷받침하는 것은 자신감이고 또 그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것은

철저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과정이

나에게는 논변과 소통의 심층면접 수업이었다.

그러므로 단순히 이 수업과 합격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닌 이 수업을 통해서

내가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후기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논변과소통의 면접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실제 시험과 유사한 조건과 분위기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수업시간에 나는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자리에 앉은 후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을 받고

잠시 당황하는 시간과 심호흡을 거친 후 제한된 시간 내에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논리를 펼쳐 글을 써냈다.

그리고 매번 글로 쓴 내용을 보지 않고 다시 머릿속에서 재구성해서 주장하고 논박당하는 과정을 반복하였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오류와 취약점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반복 작업들은 실제 면접시험에서 익숙한 느낌을 가지고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는 자신감의 기반이 되었다.

특히 논통의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압박면접방식은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들도 감정을 상하지 않고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탁월한 것이었다.

이후에 법조인이 되면 나도 저렇게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하고 존중하되

상대방을 날카롭게 설득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인상적이기도 했다.

또한 심층면접 수업에서 다뤘던 법률문제들은 수준이 높았고 참신했다.

사실 수업 전에는 법학부와 사법고시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된 판례나 익숙한 법리는 건성으로 결과만 확인하고 넘어가거나

다시 꼼꼼히 읽더라고 이미 알던 지식에 가려서 새로운 생각을 해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수업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회적, 법률적 문제에 대해서도 비교, 분석하는 방식에 따라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되어서 한없이 겸손해져야만 했고

또 이러한 계기로 인해 어떤 주제도 '이미 보았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가지 않게 되었다.

실제로 고려대 로스쿨의 서면면접에서 나왔던 문제들은 법학 공부를 하면서

판례의 결론을 알고 있었던 것이 많았지만 만약 판례의 배경, 이유, 논거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적어보는 연습을 거치지 않았다면 결론 위주의 공허한 답안을 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스쿨 입학 준비 과정에서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바로 스터디와 논변과 소통 심층면접 수업이다.

나에게 로스쿨 준비에 대해 문의를 하는 많은 후배, 친구들에게 늘 망설임 없이 얘기해 주었던 것도 바로 이 두 가지이다.

로스쿨 준비 과정은 고통스럽고 힘든 준비 과정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으로 충만하고 스스로의 재능을 재발견해 나가는 즐거운 과정일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이러한 즐거움을 혼자서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논변과 소통의 심층면접 수업을 권하고 싶다.

[출처] 2009. 08. 27. 논통카페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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